어린이에게 ‘부실한’ 식탁을 ‘건강한’ 식탁으로 바꿔야 할 때

작성자
소비자시민모임
작성일
2013-05-31 16:05
조회
695
 
어린이에게 ‘부실한’ 식탁을

‘건강한’ 식탁으로 바꿔야 할 때

sr_c_0-1나이가 어릴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식탁은 초라해질 수 있다. 얼마전 불량식품 추방을 위해서 학교 앞 문방구를 집중단속한다고 해서 문방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반발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나무꾼이 좋은 나무를 틱 잘라버리는 것처럼 나무꾼이 도끼를 잘못 사용할 뻔 했다. 문방구에서 불량식품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표피적인 불량식품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흔히 주는 식품부터 살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소시지가 고기인가, 빵인가. 어른들은 아이에게 어육소시지를 먹이면서 고기를 먹인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어육소시지란 쉽게 말하면 어육(살)에 전분을 섞어 설탕, 솔비톨, 인산염, 색소 그리고 고기맛 나게 하는 화학조미료를 넣어 만들어진다. 어육소시지는 어육이 50%정도 들었다고 표시된 것도 있지만 어느것은 표시 함량조차 없어 어육소시지가 밀가루인지, 옥수수 가루인지로 반죽을 해서 만든 빵에 가까운지, 어묵에 가까운지 알 수조차 없다.

소시지는 고기로만 만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소시지 가공역사를 보면 원래 상등육을 얻을 수 없는 가난한 계층의 소비자를 위하여 값싼 고기에다 부산물들을 이용하여 만든 가공품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초 보급된 것으로 ‘양순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한때 소시지는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돈 있는 사람이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식품인 적도 있었다. 그 당시는 바나나도 부자나 먹을 수 있었다.그러나 현재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소시지는 이론적으로 설명되고 있는 소시지와 차이가 있다. 어육소시지가 그것이다.

또한 햄, 소시지에 들어가는 발색제 아질산나트륨은 주의해야 할 첨가물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역사적으로 소시지는 살코기를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때 일부의 식품이었고 지금은 대중의 식품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알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일정 기준이 필요하다. 쌀과자가 중국산 쌀에 점령당했다면 떡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품은 안전하고 맛있고 위생적이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문화적인 정서와도 맞아야 한다. 중국쌀에 점령당한 쌀과자, 그래서 찜찜하다.

오래된 나무여 용감히 폭풍과 맞서라  그리고 나무꾼이여, 이 곳을 떠나라
내가 살아있는 한 그대 도끼가 나무를  상처나게 하지는 않을 터이니…
「나무꾼이여, 그 나무를 자르지 말라」中  G. P. 모리스 詩| 박희진 등 편역


소비자리포트 2013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