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운동은 따뜻한 연대 만들기

작성자
소비자시민모임
작성일
2013-04-29 18:00
조회
641
 
소비자운동은 따뜻한 연대 만들기

sr_c_0-1우리는 왜 소비하고 있는가. 복잡한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하게 보면 우리는 살려고(생존) 소비하고 잘난 체(우월감) 하려고 소비한다. 잘난 체 하는 방법은 소속한 집단하고는 다르게(차별화)소속하고 싶은 집단과는 같으려고(동일시)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여 힘겹게 산다. 쉽게 이야기 하면「나로 말 할 것 같으면너희 하고는 다르다」면서 뽐내고 싶어 한다. 이것이 인간이다. 웃기는 것 같지만 소비의 실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잘난 체를 손가락질 하기 보다는  잘난 체의 통로를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인정해야 한다. 잘난체의 통로가 달랑 돈냄새 혹은 의자와 모자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제 잘난 체가 지나쳐 지나치게 낭비하는 소비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스스로 즐기고 연대하는 사회
「스스로 즐기고 남을 돕고도 뽐낼 수 있는 커뮤니티」이는 개개인의 자긍심과 사회적인 연대가 있는 사회이다. 스스로 즐기고 연대하는 것이 우월감의 표시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소비자 운동이다. 농민과 연대를 자랑하는 도시소비자. 도시소비자를 내 자식과 같이 생각하는 농민. 이것이 바로 따뜻한 연대가 아닐까.

소비자리포트는 소시모의 기관지가 아니며 소비자정보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고의 유혹을 피해 소비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보려고 있는 그대로의 생생함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오고 있다.

소비자운동은 두 번은 없는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움직임이지 돈이나 세고 셈이나 따지는 그런 얄팍함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려면 CO2를 줄이려고 매달려서는 어렵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다음 세대까지 고려해야 하며 혼자 하기 힘드니 함께하려는 생각도 해야한다.

이것은 두 번은 없는 남의 삶까지 볼 줄 알아야 가능하다. 그런 뜻에서「두 번은 없다」를 선물하고 싶다.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에서 발췌 (「끝과 시작」中, 최성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출판)


소비자리포트 2013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