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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님과 시민들께 호소합니다.

작성자
abc123
작성일
2018-12-27 10:05
조회
274
인천시장님과 시민들께 호소합니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감정이 격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쨌든 저는 경북 영주에서 소를 키우는 김삼주라고 합니다.

지금 인천 문학운동장안에서 판매장을 하려고 하는 농업회사법인 영주시생산자연합()의 대표이사로 있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노령화된 농업인 속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서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 일도 같이 보고 있습니다.

생산자엽합(주)은 농업인 개별 인원은 379명 정도가 참여하여 대도시 직거래장터를 좀 크게 해 보고자 십시일반 어렵게 돈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나이든 어르신들이 농사를 어렵게 지어도 일부 특상품 외에는 제대로 팔기가 어려워 버리거나 헐값으로 넘기는 일이 많았는데,

도시에서 직거래 행사를 여러 번 해보니 될 것 같아 여러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주시 단독으로는 농산물이 다양하지 않아서 작년에 전남 함평군과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추진했으나 지자체 선거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현재는 함평군 월야농협과 담양군내 농협이 연합으로 참여하기로 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인천 문학운동장을 와서 보니 휑하니 비어있는 1층 건물을 봤을 때 속이 답답하였지만, 농업인들이 만든 회사라 돈이 짧아 마땅한 터를 찾기 힘들던 중 그나마 넓고 장기계약이 가능하다고 하였고,

또한 영주에 sk화학공장이 하나 있는데 운동장건물을 sk야구장에서 관리한다고 하니 친근감도 있고, 어쩐지 앞으로 도와 줄 것 같은 기분도 들어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신기시장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우리가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데 어느 시장상인회와 협의를 하거나 허락을 받아야 되는 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아무리 돈이 모자라도 이렇게 고립되어 일반 상가도 없고 차단시설까지 설치되어 있는 운동장에 들어올 생각을 했겠습니까?

농산물만 취급하라는 요구를 직원을 통해 들었습니다.

지역에서 대도시에 나가 농산물만 취급하는 직거래장터는 잠시 반짝하고 거의 망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고립되어 있는 장소에서 농산물만 취급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희들의 매장은 그냥 창고로 중개기지 역할을 하는 부분과 산지 농업인들의 개인별 로컬푸드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산품을 취급하는 것은 단체식당 등에서 필요한 먹거리를 같이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저희들이 인천시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부담이 된다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농업인들이 어렵게 돈을 거둬서 가장 열악한 장소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농산물을 공급해 보고 싶었던 꿈은 사라지더라도 현실에서 처리되어야 할 사항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갑갑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고령의 농업인들이 어렵게 교육시켜 도시로 보낸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하소연하고자 합니다.

미추홀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려분에게


직원을 통해서 저희들이 무리하게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려분에게 부담을 드렸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죄송스럽습니다.

저희 농업인들은 정부나 공무원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 곤란한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 책임자의 입장에서는 저희 생산자연합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므로 어떤 결말이든 빨리 확정되지 않으면 금방 곤란한 지경에 빠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12월 20일에 개장 예정이였고, 직원 채용과 농산물 등 상품을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대책없이 영업신고를 받지

않으면 저희는 농업인들이 어렵게 거출하여 만든 조직이라 운영자금이 적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망하고 맙니다.

영주에서 올라온 직원은 한우 정육을 취급할 2명으로 미안하다며 데리고 내려가면 되지만, 나머지 40여명의 직원은 모두 현지에서 지역 구분없이 경력자 위주로 채용했으므로 해고나 계약해지에 따른 보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품 또한 영주 농업인의 상품은 어느 정도 이해하므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나머지는 문을 닫을지 영업을 언제 할 지를 빨리 결정을 해야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영업신고는 일정한 요건만 되면 바로 처리된다는 지역 공무원들의 말을 믿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영업을 할 수 없다면 빨리 확정해 주어야만 운영자금 손실을 줄이고, 저희들이 배상해야 할 금액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또한 손해배상 소송비용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다시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소송비용까지 갹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하루의 손실을 생각하면 피가 마르는 심정입니다.

신기시장 상인 여러분에게


영주에도 재래시장이 모두 어렵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생업에 힘쓰고 계시는데 여러모로 심적 부담을 드려 미안한 심정입니다. TV에서 이런 뉴스를 보기는 했지만 저희가 당사자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항상 우리가 최약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지도를 보긴 했지만 아직도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문학운동장이 고립되어 있어 저희들도 들어올 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상대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철수하지 않고 영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sk관계자 여러분께


나중에 들었지만 저희들을 많이 도와주었다고 들었습니다.

늦게나마 감사 드립니다.

우리 지역 sk화학공장에서 좋지 않은 사고가 2번이나 있어 주민들이 대피하고 해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sk야구단이 관리하는 문학운동장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고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문으로 주민들이 흥분해서 설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같은 계열의 sk가 아니라지만 처음 문학운동장에 갔을 때 친근감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철수하게 되더라도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해결되기를 부탁드립니다.

2018. 12. 25.

소 키우는 김삼주 올림